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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진/동영상] 란치아 스트라토스 HF
👤 파랄랄 3

1970년대 세계 랠리 무대를 뒤흔든 전설적인자동차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 란치아가 만들어낸 스트라토스 HF다. 이 차는 일반 양산차를 개조해 경기에 참여하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오직 랠리 우승만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된 최초의 목적형 랠리 자동차다.



  베르토네의 쐐기형 디자인과 페라리 심장의 만남

란치아 스트라토스의 탄생은 1970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디자인 스튜디오 베르토네의 콘셉트카 스트라토스 제로에서 시작됐다. 당시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가 선보인 극단적인 쐐기형 디자인은 큰 충격을 주었다. 란치아의 레이싱 팀 디렉터였던 체자레 피오리오는 이 파격적인 디자인에서 미래의 랠리 챔피언을 보았다.
양산형 스트라토스는 콘셉트카의 극단적인 형태를 정제하여 더 짧고 넓은 차체로 완성됐다. 공차 중량은 1000kg 미만으로 가벼웠으며 휠베이스는 현대의 경차보다도 짧은 2180mm에 불과했다. 이 극단적인 비율은 코너가 연속되는 랠리 스테이지에서 마술에 가까운 민첩성을 발휘하는 기반이 됐다.
핵심은 운전석 뒤에 가로로 배치된 미드엔진 레이아웃이다.
란치아는 완벽한 무게 배분과 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페라리의 디노 246에 탑재되던 2.4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가져왔다.
공도용 모델인 스트라달레는 약 190마력을 발휘했으나 경기용으로 튜닝된 그룹 4 차량은 280마력에서 최대 320마력까지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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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랠리만을 위한 철저한 기능주의

스트라토스의 모든 요소는 정비성과 실전 전투력을 고심한 결과물이다.
차체의 전면과 후면은 거대한 클램쉘 형태로 제작되어 통째로 열리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경기 중 기계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메카닉들이 엔진과 서스펜션, 타이어에 즉각적으로 접근해 빠른 정비가 가능했다.
실내 공간은 매우 비좁고 편의 사양이 전무했다. 시야는 전면의 거대한 파노라마 윈드스크린 덕분에 앞쪽만큼은 확실하게 확보됐으나 후방 시야는 포기해야 했다.
재미있는 점은 문 안쪽에 헬멧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파두었다는 사실이다. 인테리어마저 오직 드라이버와 코조종사의 레이싱 환경에만 맞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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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C 3연속 월드 챔피언의 금탑을 쌓다

국제자동차연맹의 그룹 4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란치아는 약 492대의 스트라토스를 생산했다. 조건을 충족하자마자 스트라토스는 세계 랠리 무대를 학살하기 시작했다.
산드로 무나리를 비롯한 전설적인 드라이버들과 함께 스트라토스는 1974년, 1975년, 1976년 WRC 제조업체 챔피언십 타이틀을 3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특히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의 녹색과 빨간색 리버리를 입은 스트라토스는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주차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란치아 스트라토스는 자동차 제조사가 모터스포츠를 대하는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양산차를 기본으로 경주차를 만드는 시대에서 경주차를 만들기 위해 양산차를 한정 생산하는 시대로의 전환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과 타협 없는 성능 덕분에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드림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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